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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니라
조회 881 추천 0 비추천 0 2019-03-08 16:09 작성자 : 예목사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

 

 

로마서 말씀에 의하면,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3:28) 고 기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야고보서에는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2:26) 고 기록되어 있어서 얼핏 보면 두 서신이 마치 서로 모순된 주장을 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종교개혁자 루터도 한 때는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 1:17) 라는 이신칭의의 교리를 들고 나와서 로마교회의 오류를 보고 놀라며 실망한 나머지 행함을 강조하는 야고보서를 ‘지푸라기 복음’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로마서를 자세히 상고하여 보면, 전체 16장으로 되어 있는데 그중 1장에서 11장까지는 사람이 구원을 얻는 것이 율법을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에 있다는 이신칭의 교리를 설명하고, 12장부터 16장까지는 믿음으로 구원받은 성도의 행함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1-2)

 

위 로마서12장의 첫 단어가 ‘그러므로’라는 즉 "그러한 까닭으로"의 의미인 접속 부사로 시작하는데 이는 1장에서 11장까지 설명한, 즉 믿음으로 그 귀중한 구원을 얻었으니 ‘그러므로’ 그 은혜와 사랑이 너무나도 귀하고 감사해서 혼신의 힘을 다하여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좇아 살라는 것으로 의미가 연결됩니다.

 

그러기에 "야고보서"도 "로마서"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되어져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야고보서는 로마서 1장에서 11장까지의 내용을 생략하고 곧 바로 믿음으로 구원받은 "성도의 행함"을 단도직입적으로 말한, 그러니까 로마서 12장부터 마지막장까지의 내용을 강조한 책으로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약 2:26)

 

따라서 이 말씀은 "율법의 행위 없이 믿음만으로는 구원을 못 받는다."라는 뜻이 아니고, "참 믿음으로 구원받은 성도는 반드시 행함이 따르게 되어 있다"는 의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보혈과 부활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성도라면, 생활 속에 성도다운 삶의 열매가 반드시 있어야 된다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믿게 되면 구원을 받음과 동시에 성령께서 내주하시게 되고(갈 3:2, 엡 3:17, 요일 4:15), 또한 내주하시는 성령(하나님)께서 소원을 주사 우리로 하여금 행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 2:13)

 

그래서 <믿음으로 구원받은 성도는 반드시 행하게 되어 있다>는 이 당위성은, 마치 열매를 보고 그 나무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듯이 성도에겐 성령의 선한 열매가 열려야 "성령 받은 성도"임을 증거 할 수 있다는 뜻과 맥을 같이 합니다. 그러므로 만약 믿음으로 구원 받았다고 하면서도 믿음에 합당한 행함이 전혀 없다면 그 믿음은 그야말로 가짜요, 따라서 그 믿음은 곧 죽은 믿음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교회의 문제점은 이신칭의 교리에만 익숙하고 구원받은 성도들이 반드시 행함이 따라야한다는 사실을 잘 인식하지 못한데 원인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결과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오히려 세상 사람들의 지탄의 대상이 되어 가고만 있다는 현실이 실로 안타깝고,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성도교회 원로목사 예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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