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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를 대하는 교회의 자세
조회 187 추천 0 비추천 0 2019-02-08 11:33 작성자 : 노충헌 기자
동성애를 대하는 교회의 자세 


① 구약이 말하는 동성애


“동성애 금지는 언약백성이 지켜야할 명령”
강규성 교수 “구약, 동성애는 죄라는 분명한 입장 견지 … 거룩한 성문화 개혁운동 시급”

동성애는 2019년 한국교회의 여전한 과제다. 교회가 동성애 문제에 한마음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내적으로 견해차가 발생하여 갈등하고 있다. 이단들이 편승하여 정통교회로 복귀하는데 동성애 문제를 이용하려고 한다.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본다. <편집자 주>

“구약성경은 동성애를 죄라고 규정하고 금하라고 강조했다. 토라는 불법적 성 행위와 함께 동성애는 도덕적이든 제의적이든 간에 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역사서는 이런 토라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동성애가 만연했다고 고발했다.”

강규성 교수(한국성서대학교 구약학)는 “동성애 금지 규정은 언약백성이 반드시 지켜야할 명령이었고 성경은 이스라엘과 유다 멸망 원인 중 하나로 동성애를 포함한 불법적 성 행위를 적시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교회는 동성애에 대해 두 가지 태도가 필요하다”면서 “하나는 동성애가 죄라는 분명한 입장을 견지하고 거룩한 성 문화를 건설하기 위한 개혁운동을 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의 복음과 사랑의 빛 아래서 동성애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성찰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 성서대 강규성 교수는 동성애가 죄라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동성애자들에 대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데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구약 성경은 동성애를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강 교수는 먼저 토라 가운데 창세기 1장 27절과 창세기 2장 24절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강 교수에 따르면 창세기 1장 28절의 “생육하고 번성하여”라는 복과 연계할 때 창세기 1장 27~28절은 남성과 여성의 성적관계를 전제하고 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남성과 여성의 역할 중 하나가 출산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창세기 2장 24절은 “한 육체로 있으라”, “연합하라”고 강조한다. 이는 결혼이라는 신적 질서 안에서 육체적 결합을 포함한 전인격적 결속을 명령한 것이다. 그 결속의 대상은 ‘그의 여자’가 아니라 ‘그의 아내’이다. 즉 성적 결합은 남자와 여자의 관계가 아니라 “남자와 그의 아내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강 교수는 “따라서 창조 이야기는 성적 결합의 대상을 남편과 아내 그 외에 그 어떤 것도 허락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동성애의 대표적 사례라고 널리 알려진 구절은 창세기 19장 1~11절이다. 학계에는 본문에 나타난 소돔의 죄를 동성애로 보는 견해, 나그네와 약자를 환대하는 사회적 인습을 어긴 것이라고 여기는 견해, 동성애 또는 폭력과 약자에 대한 환대를 소홀한 일로 해석하는 견해가 존재한다. 강 교수의 견해는 다음과 같다.

우선 성경은 소돔과 고모라의 죄를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따라서 소돔의 죄를 규명하기 위해서 우선 연구되어야 할 본문은 창세기 18장 16~33절이다. 이 가운데 창세기 18장 16~21절을 보면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은 하나님의 공의 훼손과 관계가 있다. 창세기 18장 22~33절의 여호와와 아브라함의 대화 내용을 볼 때도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은 여호와께서 정의를 행하심과 관련이 있다.

또 창세기 19장 1~11절에서도 소돔과 고모라의 죄를 유추할 수 있다. 첫째는 소돔 사람들의 환대법 무시와 집단적 폭력성이다(창 19:4, 9). 둘째는 동성애적 집단 폭력성이다(창 19:5). 소돔 사람들은 롯의 집을 방문한 천사들을 향해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고 소리쳤다. 이때 롯은 “내 형제들아 이런 악을 행하지 말라(창 19:7)”고 간청했으며, “내게 남자를 가까이 하지 아니한 두 딸이 있노라”라고 말했다. 이 대화를 볼 때 롯은 소돔 남자들의 말을 성적인 의미, 즉 동성애적 성관계 요청으로 이해했다.

레위기 18장 22절과 레위기 20장 13절도 관련 구절이다. 레위기 18장은 가나안 떵과 거주민에 대한 평가와 이스라엘 자손에 대한 명령과 경고가 담겨 있다. 레위기 18장 22절은 동성애를 가나안 땅을 더럽힌 “이 모든 일” 중에 하나라고 지적했다. 즉 “너는 여자와 동침함 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는 이 구절은 남자와 함께 성적관계를 가지는 것을 금지한 말씀이며 “이(동성애)는 가증한 일”이었다.

“레위기 18장 22절은 동성애를 금지하면서 이런 행위가 지속되면 ‘가증하고(레 18:22)’, ‘땅을 부정하게 하며(레 18:27)’, ‘백성 가운데서 끊어질(레 18:29)’ 위험이 있으며 민족 전체가 ‘토해질(레 18:28)’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 ‘반드시 죽일지니(레 20:13)’라는 엄중한 심판을 선언하셨다.”

토라에는 이밖에 창세기 9장 20~24절, 신명기 23장 17~18절이 동성애 관련 및 논쟁의 구절로 알려져 있다. 일부 학자들은 창세기 9장에서 함이 노아의 옷을 벗겼다고 해석하면서 두 사람이 동성애를 했다고 말하나 노아 ‘스스로 벗었다’고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동성애와 관련이 없는 구절이다. 반면 신명기 23장은 신전 창녀와 신전 남창이 존재했으며 학자 간에 논란이 있지만 가나안 종교의식 중 하나가 혼음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들의 행위가 동성애와 유관했음을 추론케 해준다.

강 교수는 “역사서에서도 동성애가 심각하게 다뤄지고 있으며 특히 토라에서 금지했던 신전 창녀와 신전 남창의 문제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역사서를 보면 르호보암 시대의 신전 남창(왕상 14:24), 여호사밧의 개혁(왕상 24:46), 요시야의 개혁(왕하 23:7) 사건을 볼 수 있다. 여전히 남창이 존재했고 이를 제거하고자 하는 개혁운동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선지서도 같은 기조를 유지한다. 강 교수는 “선지서는 이스라엘 역사에 대한 평가가 담겨 있다”면서 “선지자들은 유다의 죄를 평가할 때 소돔과 고모라에 비유했다”고 설명했다. “특별히 ‘거만함’과 ‘가증한 일’로 표현된 예루살렘의 죄를 주목하고 있는데 이는 소돔같은 동성애적 성향을 포함한 표현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스겔 22장 10~11절은 이스라엘 땅을 더럽힌 성 행위들이 열거되는데 이는 레위기 18장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금지했던 성행위들을 가리킨다. 에스겔 22장 15절은 유다의 멸망을 언급하면서 레위기 18장 28절에서 경고했던 추방이 실현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강규성 교수는 “구약은 동성애를 포함한 부정한 성 행위에 대해 관대하지 않다”면서 “교회는 타락한 성문화 속에서 거룩한 성문화를 창달해야 할 사명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 교수는 “동시에 구약은 동성애를 독립적으로 다루지 않고 다양한 요소들과 함께 다루고 있음을 기억하고 동성애 문제만이 아니라 창조 원리에서 벗어난 성 행위 문제 전반을 다뤄야 한다”고 제안했다.

동성애는 성경에서 분명히 죄라고 말한다. 그러나 동성애 외의 성적 타락 역시 동성애와 그 무게가 다르지 않다. 강 교수는 “동성애 문제에 있어서 다수의 논리로 그들을 억압해서도, 소수 약자의 논리로 그들을 두둔해서도 안 된다”고 제안했다.


② 신약이 말하는 동성애


“큰 죄지만 치유와 회복의 은혜 강조했다”
오성종 교수 “동성애자는 그리스도께 돌아와야 할 치유의 대상으로 여겨”
영적 싸움은 중립 없지만 혐오는 도움안돼…‘탈동성애’ 사례 널리 알려야

“동성애는 성경이 말하고 있는 여러 가지 죄 가운데 큰 죄다. 성경은 가장 큰 죄는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우상숭배의 죄이며 창조질서를 인정하지 않는 동성애가 그 다음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동성애는 심각한 죄이지만 동성애자는 사랑의 대상이며 그리스도께 회개하고 돌아와야 할(탈동성애, 脫同性愛) 치유의 대상이다.”


▲ 칼빈대 신약학 오성종 교수가 “성경에는 동성애 뿐만 아니라 살인이나 거짓말 등 많은 죄가 있기에 사람들은 동성애도 다른 죄와 다를 게 무어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오성종 교수(칼빈대학교 신약학)는 “신약의 동성애 관련구절을 살펴볼 때 구약과 마찬가지로 동성애는 죄악된 행위로 보는 것이 옳다”면서 “그러나 구약이 동성애자들을 정죄하고 저주했다면 신약은 용납과 치유와 회복의 은혜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신약의 동성애 관련 구절들을 다음과 같이 열거하고 해석했다.

“먼저 로마서 1장 24~27절에서 바울은 창조주(25절) 하나님을 바로 섬기지 못하고 우상숭배의 죄에 빠진 결과 어리석게 된 이방인들을 하나님께서 내버려 두시어 이방인들에게 특징적인 성적 타락으로 떨어지게 하셨다고 말씀했다. 여기서 같은 성의 성적 파트너끼리 ‘서로에 대하여 정욕이 불타서’, ‘본성에 따른 성행위’가 아니라 ‘본성을 거스른(헬, 파라 퓌신)’ 성행위를 했다고 언급했다. 그 행위는 ‘불결함’과 ‘부끄러움’과 ‘그릇됨’의 결과로 나타났다. 바울은 여기서 흔히 ‘성행위’를 말할 때 쓰인 헬라어 명사 ‘그레시스’와 함께, ‘카타 퓌신’과 대조적인 의미의 표현인 ‘파라 퓌신’(‘본성을 거스른’, 롬 11:24)을 사용하여 말했다. 또 바울은 창세기 1장 27절의 ‘남성과 여성을 창조하셨다’는 말씀과 남성과 여성의 성관계를 염두에 두면서 여기서 ‘남자’와 ‘여자’ 대신에 로마서 구절에서 의도적으로 ‘남성’과 ‘여성’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오 교수는 “즉 이 구절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따라 남자와 여자가 성행위를 하는 것과 이를 통해 자손을 번식하게 되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 창조주 하나님을 잘못 섬기는 이방인이 부패되어 창조질서와 자연질서를 거슬러, 같은 성끼리 동성애적 성행위를 하는 것이 죄악됨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 교수는 두 번째로 고린도전서 6장 9절을 들었다. 이 구절에서 바울은 성도 간에 서로 다투면서 세상 법정에 소송을 제기하는 불의를 행하는 것에 대해서 경고한다. “불의한 자들이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인데”, 그들 가운데 “음행하는 자나 우상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가 포함된다고 말한다. 여기서 ‘탐색하는 자(말라코스)’는 여성적인 부드러움을 가진 젊은 남자로서 수동적으로 남색하는 자, 흔히 ‘남창’으로 번역되는 단어다. 반면 ‘남색하는 자(아르세노코이테스)’는 공격적으로 남색하는 자를 가리키는 ‘남색자’로 번역한다.

오 교수는 “바울은 여기서도 구약에서 이방인들의 특징적인 두 가지 죄로 여긴, 우상숭배의 죄와 동성애 행위의 죄를 묶어 열거하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못할 자에게 있는 특징적인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구절은 디모데전서 1장 9~10절인데 바울은 여기서 율법이 악한 사람들을 위하여 필요하다면서, 그 악한 사람들의 범주에 포함되는 사람들을 열거한다. 오 교수에 따르면 그 목록에 ‘남색하는 자’가 포함된다. 고린도전서 6장 9절에 나오는 남색하는 자(아르세노코이테스)와 같은 단어다. 고린도전서 구절에서는 이 단어 앞에 ‘우상 숭배자, 남창’이 나왔는데 디모데전서 구절에서는 부모를 죽이는 자와 살인자가 나오며 뒤에 인신매매하는 자가 나온다. 여기서도 동성애자가 큰 죄인이라는 사실을 암묵적으로 확언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성종 교수는 “이처럼 신약도 구약과 마찬가지로 동성애를 죄라고 분명히 이야기했다”면서 “그러나 신약은 구약처럼 동성애자를 저주하며 죽이라고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예수님은 간음하다가 잡힌 여인을 정죄하지 않으셨으나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도 말씀하셨다”면서 “신약은 동성애자들이 회개하고 예수께 나와 동성애를 치유받아야 할 존재라고 알려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은 대개 동성애가 특별히 더 나쁜 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고린도전서 6장 9절 이하를 보면 동성애자들은 간음자들과 더불어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하나님은 동성애를 큰 죄로 보신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동성애를 회개하거나 동성애에서 치유받는 것의 필요를 거부하게 된다. 동성애의 죄됨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주님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오 교수는 “동성애는 옛사람의 행위”라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 동참하며 주님과 동행하여 옛 사람의 행위와 습관을 없애나가야 한다”고 권유했다. 그는 “영적 싸움은 중립이 없다”면서 “그러나 혐오운동와 혐오발언은 반감을 가져오고 치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오 교수는 “동성애자들을 돌아오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탈동성애(脫同性愛)에 성공한 이들의 사례를 널리 알리는 것”이라면서 “동성애자들이 자신들을 감싸고 있는 그룹에서 일단 빠져나오면 더 좋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③ 동성애와 막스주의 관련 주장 어떻게 봐야하나

"동성애 문제, 정죄보다 회심에 초점 맞춰야"
김선일 교수 "투쟁과 공격 대상으로 내세우면 교회 본질 의심하게 만들어"
논란 본질은 신본주의 대 인본주의 대결 ... 혐오의 언어는 탈동성애 못도와

 

동성애는 성경에서 죄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동성애자들은 죄에 빠져 있는 것이다. 교회는 동성애자들을 선교의 대상으로 여기고 그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혐오와 배제의 대상이라고 정죄하는데 그치지 말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찾아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한다. 과연 한국교회는 복음을 잘 전하고 있는가?


▲ 김선일 교수는 교회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성정치론(性政治論)과 같은 논리적 연결고리가 약한 주장들을 끌어오면서 동성애자들을 정죄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김선일 교수(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는 “한국교회의 동성애 반대운동 취지는 동의하지만 동성애 반대 투쟁이 기독교의 표지로 비칠 정도가 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더구나 기독교계 내부에서마저 동성애 반대 투쟁을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까지 의심하려드는 경향이 있어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성경은 분명 동성애를 죄라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로마서 1장을 들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로마서는 바울이 로마교회에 직접 가지 않은 상태에서 썼으며 동성애에 대한 본질적인 원리를 지적했다. 김 교수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일부 학자들이 로마서 구절은 특정 시대와 상황 속에서 쓰여졌으며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로마서 1장의 동성애에 대한 바울의 언급은 상황 속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원론적인 지적이기 때문에 이 구절이 동성애 반대와 무관하다는 학자들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그러한 주장은 자기 관점을 관철하기 위해서 성경을 재해석하려는 시도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교회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동성애 반대가 교회를 대변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문제”라면서 “이는 복음과 하나님 나라를 대변하고 전해야 하는 교회의 본질을 오해하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동성애 반대 운동에 대해 신중한 접근과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동성애 자체와 동성애를 통한 일부 쾌락과 타락행위와는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성애자들 가운데는 성적 탐닉이나 쾌락으로 동성애를 추구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그것이 동성애자들 전체의 문제라고 몰아세우는 것은 기독교의 정신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물론 동성애 반대 운동을 어느 선까지 해야 하느냐를 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예를 들어서 동성애자들은 그들의 존재를 인정해 주고 법적 권한과 생활과 관습에 평등을 요구하는데 거기 동의하면 필연적으로 동성혼 법제화에 도달하게 된다는 우려는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또 동성애가 존재의 문제냐 성향의 문제냐, 즉 선천적이어서 탈동성애가 불가능하냐 후천적이어서 가능하냐는 논쟁도 민감한 주제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의 주장은 성경말씀을 따르는 기독교인이 동성애 찬성 논리를 따를 수 없지만 동성애 문제와 인권의 문제는 분리해서 대응해야 한다는 말로 이해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동성애 문제는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할 대상”이라면서 “동성애 반대를 기독교의 투쟁과 공격 대상으로 전면에 내세우지 말고 질문이 들어왔을 때 대답하고 동성애자들에게 다가가서 회심토록 하는 방법을 취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동성애자들을 반대하기 위해 설득력이 약한 주장들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동성애를 하면 에이즈가 발생한다는 주장이 그 하나이다. 남성끼리의 성교를 하면 에이즈 감염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콘돔을 사용하면 피할 수 있고 레즈비언은 에이즈와 관계가 없다.”

동성애가 사회주의자들이 기독교를 무너뜨리려고 펼치는 성정치(性政治)의 일환이라는 주장도 마찬가지다. 최근 교계 일부에서는 독일에서 일어났던 68혁명 참여자들이 마르크스주의와 마오이즘을 바탕으로 기독교를 공격했는데 그 영향을 받은 이들이 한국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운동하면서 교회를 괴멸시키려고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68혁명의 목적은 교회 파괴가 우선이 아니라 인권 확보였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그러나 이들의 운동을 당시 기득권 세력 가운데 하나인 로마가톨릭교회가 반대했기에 그들이 가톨릭교회에 적대적 감정을 가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시 참가자들이 마오이즘을 지지하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으나 치기어린 추종이었다”면서 “68혁명은 성공하지 못했고 참여자들은 대부분 진영에서 떠났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68혁명론 위기론을 말하는 이들은 초기에 68혁명 추종자들이 국내에서 기독교 파괴를 꾀한다는 증거라면서 한국 정부가 중국과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면서 “여러가지를 종합해 볼 때 68혁명의 영향을 받은 이들이 한국 기독교 파괴 전략을 구사한다는 논리는 약하다”고 설명했다.

동성애가 인정되면 소아성애와 수간이 퍼진다는 주장 역시 동성애를 곧 성적 타락이나 폭력과 동일시하는 시각으로 보는 것이어서 지나치고, 위 두 가지는 인권단체나 동물보호단체가 먼저 나서서 반대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동성애 논란의 본질은 하나님을 따를 것이냐 인간 중심적 자기결정을 따를 것이냐는 신본주의 대 인본주의의 대결”이라면서 “이런 갈등은 세계사 속에서 반복된 흐름”이라고 판단했다. 김 교수는 “영국이나 미국에는 동성애자들이 회심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돕는 그룹들이 여럿 있다”면서 “정죄에만 그치지 말고 동성애자들이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탈동성애할 수 있도록 돕는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동성애자들을 혐오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그들은 기독교에 대해서 다가올 수 없다”면서 “사실 대부분의 동성애자들은 자신들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공감이 언어를 전달한다”면서 “아무리 정당한 메시지라도 배제와 혐오로 보여져서는 전달력을 잃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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