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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영감설
조회 97099 추천 0 비추천 0 2018-05-22 19:00 작성자 : 김진수
성경영감설 (inspiration of the bible)

     기독교인들과 유대인들은 다같이 구약성경은 하나님의 영의 특별한 영향력
하에서 쓰여졌기 때문에 인간의 신앙과 실천에 있어서 독특한 권위를 가지고 있
는 것으로 믿어왔다.  이 개념은 기독교인들에 의하여 자연스럽게 신약에도 적
용되었다.  그러나 15세기 이전에는 "영감"(inspiraton)이라는 말이 그리 자주 
사용되지 않았었다.  성경과 제도적 교회가 동일하게 하나의 교리를 주장할 때
는 성경의 영감에 대한 교리가 정교하게 발달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개혁자
들이 성경을 교회의 전통적 교리와 대립시켰던 상황 하에서는, 개신교도 로마 
가톨릭도 자신들의 교리를 더 자세히 개진시켜야만 하게 되었다.  돌이켜 보면 
루터의 성경에 대한 견해는 대단히 과격한 것이었다.  그는 계시의 유일한 내용
을 그리스도 안에서의 인간의 칭의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성경의 영감과 그리스
도(대문자 word of god)에 대한 적절한 증거를 동일시 했다.  이 말씀(word)은 
성경의 각 권들의 영감성을 판정하는 내적 기준(canon)이 되었다.  이 "정경 속
의 정경"(canon within canon) 개념에 의하여 루터는 성경의 많은 부분들에 대
하여 비평적 견해를 취하게 된다.  몇 가지 예를 인용하자면:  (1) 예언서들 속
에는 많은 오류가 있다.  (2) 열왕기는 역대기보다 더 신빙성이 있다.  (3) 에
스더서는 아마도 정경에서 탈락되어졌어야 했다.  (4) 모든 공관복음서가 꼭같
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5) 히브리서는 두번째 회개의 가능성을 
부인하기 때문에 오류를 범하고 있다.  (6) 야고보서의 저자는 "성경을 난도질
하고 있다."  (7) 계시록은 아무것도 계시하고 있지 않다.  칼빈도 말씀(
word)과 성경의 말씀(words)을 구분하고는 있으나, 전자의 말씀이 후자의 말
씀을 비판하는 기준이 되는 것과 같이 구분하고 있지는 않다.  하나님께서 조상
들에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말씀을 하셔서 이것이 구전되어 오고 있지만, 성령
께서는 또다시 성경의 저자들에게 영감을 주셔서 이 구전을 기록하게 하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기록된 말씀은 변함이 없는 하나님의 말씀이고, 이 말씀
에 따라 진정한 교리가 정립될 수 있는 것이다.  16세기 후반과 17세기의 개신
교 스콜라주의에서는 이러한 칼빈주의의 전통을 한층 정교하게 만들고, 루터의 
개념은 완전히 잊어 버렸다.  루터파 신학자들도, 개혁파 신학자들도, 성경에 
있는 모든 말씀은 문체에서부터 구두점에 이르기까지 초자연적으로 염감되었다
고 주장하였다.  그들은 완전영감설(the plenary inspiration of the bible, 모
든 성경이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되었고 오류가 없다)과 언어영감설(the verbal
inspiration of the bible, 성경의 한 자 한 자가 성령이 부르시는 것을 받아 
적은 것이다)을 결합시켰다.
     로마 가톨릭에서도 성경이 초자연적으로 영감되었다고 주장하지만, 그 영
감의 양식이나 무오류성의 정도와 방식에 관해서는 그렇게까지 정교한 이론을 
발전시키지 못하였다(예를 들어, 역사의 기록도 교리나 도덕의 기록과 마찬가지
로 오류가 없는가 하는 문제).  1870년의 바티칸 공의회에서는 정경이 "아무런 
오류도 섞여 있지 않은 계시들을 포함하고 있다"고 결정하였다.  그러나 이는 
그 계시가 성경에 나타나는 계시가 아닌 다른 유형의 명제들과 구분될 수 있는
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논재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교황 레오 xiii세(
1810-1903년)는 그의 회칙 providentissimus dei에서 한층더 강한 견해를 발
표하였다.  그는, "영감을 성경의 어떤 한 부분에 국한시키려는 시도나, 성경의
저자가 오류를 범하였다는 것을 받아들이려는 이론은 절대적으로 잘못되었고 금
지되어야 한다"고 썼다.  그러나 회칙(encyclicals)은 공식적인 교리가 아니므
로 현대의 로마 가톨릭 성경신학자들은 이를 자유롭게 해석한다.
     성경 비평학은 언어영감설을 실제적으로 파괴하였고, 완전영감설에도 지기
어려운 지성적인 짐을 부과하였다.  그리하여 근본주의자들을 제외하고는 아무
도 성경에 사실의 오류나 모순점들이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근본주의
자들은 개신교 스콜라 신학자들과 마찬가지로 저자가 오류를 범하면 그 저자의 
모든 저작이 불신임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입장은 성경이 단순히 
종교적 천재에 의한 인간적 저작물이라고 생각하는 개신교 자유주의자들에 대한
반박으로 더욱 강경하게 되었다.  신개혁주의 신학자들은, 한편으로는 성경의 
권위를 유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성경비평의 결과들을 받아들이려는 시도를
하였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그들은 루터의 성경관 속에서 하나의 대안을 발견
하였다.  즉,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증거이며,
그래서 복음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그 사실이 본문들의 무오류성을 포함하
과 있는 것은 아니다.  말씀(word)은 진실되지만 그 말씀에 대한 증거는 다른 
모든 인간의 증거와 마찬가지로 상대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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