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머지않아 경제적 압박에 직면할 것

추천 : 0  |  비추천 : 0  작성자: 관리자  |  2015-08-06 11:47

“그 동안 성장해 온 한국교회는 그 만큼 부(富)도 얻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첫사랑을 잃었다. 지금 한국교회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의 상당수가 돈과 관련된 것이며, 돈이 없어서가 아닌 돈이 많아서 생기는 것들이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곧 경제적 압박을 받게 될 수도 있다.”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가 머지않아 한국교회가 경제적인 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박사는 지난달 31일 CTS아트홀에서 개최된 ‘한국교회 미래해법 강연회 및 북콘서트’에 참석,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나타났던 경제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향후 약 5년 동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교회의 헌금 역시 줄게 될 것이다. 이것이 ‘현재진행형’ 위기인 교회의 ‘고령화’와 맞물려 한국교회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최 박사는 “현재 한국교회가 맞닥뜨린 위기는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다가올 위기들은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일 수도 있다”며 “과거에도 한국교회는 많은 위기들을 겪었고 그것을 극복해 왔지만, 그 때와 지금, 그리고 다가올 위기는 질적으로 서로 다르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교회에 나타난 위기들은 대부분 외부에서 온 것들이었다. 그런데 지금부터의 위기는 내부적인 것이고, 성장의 과정에서 오는 것이 아닌 쇠퇴를 불러올 수 있는 위기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골은 깊어질 것이고 한국교회의 침몰을 가속화시킬지 모른다. 단순히 참고 버텨서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2008년 글로벌 위기로 1차 재정위기를 맞았던 한국교회가 2-3년 내 한국판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2차 재정 위기를 맞으며, 2028년경이면 한국교회 평균 헌금은 절반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몇 년 동안 한국교회 위기의 원인은 일부 지도자들의 성 윤리, 부적절한 재정 운용, 학문적 비윤리 등이었다면 향후 2~3년 후에는 재정적 위기가 발생해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훼손하기 시작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최 박사는 한국교회에 불어 닥칠 ‘경제적 위기’의 단적인 예로 부채문제를 들었다.

그는 “2013년 기준으로 은행들이 교회에 대출 해 준 금액은 총 4조 5천억 원에 달한다. 매년 한국교회가 부담해야 할 이자는 2,250-5천억 원. 매달 드려지는 헌금 중 187-416억원이 이자로 나가게 되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최 박사는 이어 “이 규모의 이자를 꼬박꼬박 내려면 매주 1-2천원씩 주일 헌금을 드리는 5-800만 명의 교인들이 필요하다. 원금을 갚으려면 매주 지금보다 2-3배 더 헌금해야 한다. 이는 현 목회자와 장로들이 은퇴한 후에도 교인들은 교회에 남아 2-30년을 계속 헌금해서 갚아야 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지금의 한국교회가 정상적인 헌금과 재정 운영상으로는 이자만 겨우 낼 수 있을 뿐이며, 은행에서 빌린 원금은 거의 갚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경제적인 위기가 한국교회가 다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부를 잃고, 숫자적 감소 또한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위기인 동시에 기회다. 바로 첫사랑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다. 물질만능주의 사상이 무너지면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결코 그냥 되지 않는다.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부도 첫 사랑도 모두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지고 있는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제 한국교회는 무엇을 내려놓고 무엇을 얻을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지금 있는 것을 그대로 움켜쥔 채 새로운 것을 잡을 수는 없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용기를 내어 어려운 길을 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최 박사는 “한국교회가 위기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껴야 한다. 예측한 위기들이 현실이 되기 전에 손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위기에는 해법이 있다. 문제는 그것을 적기에 써야 한다는 것이다. 짧게는 2-3년, 길어야 10년이 바로 한국교회의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 박사는 또 “역사를 보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동체의 무너짐은 외부적 환경에서 오지 않고 자중지란에 기인한 경우가 많았다”며 “한국교회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이제 싸움을 멈추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바라보길 원한다. 성경이 명령하는 것들을 함께 묵상하고 그것을 마음에 품어 같은 목표를 가지고 다시 하나가 되자”고 당부했다.

그는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는 해법은 ‘다음세대’와 ‘신중년’의 손에 달려 있다고 했다.

그는 “다음세대는 교회를 살릴 마지막 남은 출구이자 급격한 쇠퇴를 막는 마지막 보루이다. 그렇기에 한국교회가 2-30년 후에도 계속 추수하려면 지금 씨를 뿌려야 한다. 지난 20여 년 전 뿌린 전도의 열매로 30-50대 장년층의 성장을 이룬 것처럼 한국교회가 내일을 위해서는 ‘주일학교’에 투자해야 한다. 교회 재정운영에서 주일학교를 우선순위에 두고 아낌없는 투자를 지속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은퇴 후 50년 즉 인생 2막의 전성기를 준비는 이들이 바로 ‘신중년’이다. 현재 한국교회의 주력 세대는 4-50대다. 하지만 10년 후면 5-60대가 주력 세대, 20년 후에는 6-70대가 주력 세대가 된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맞는 한국교회에서 5-70대는 더 이상 노인이 아닌, 중년층에 속하게 된다. 이러한 신중년이 준비되면 한국교회에 제2의 선교 부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발췌:기독교한국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