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대 총동문회, 학교 개혁과 정상화 염원 선언문

추천 : 0  |  비추천 : 0  작성자: 관리자  |  2017-04-05 10:15

감리교신학대학교가 교수와 이사회 내부의 갈등으로 인한 총장선출 파행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감리교신학대학교 총동문회가 학교의 개혁과 정상화를 위한 바람을 담은 선언문을 3월28일 발표했다.

이들은 모교인 감신대가 매우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사망선고를 받기 직전의 상황으로 감신인들의 탄식 소리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감신개혁과 정상화를 위한 믿음과 희망을 버리지 않고, 새로운 지평을 얼어가는 일에 모든 노력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이들은 △이사회는 학교를 살리기 위한 결단을 내려라 △교수들은 감신의 정상화를 위해 책임을 다하라 △총장선출이 감신 회복의 출발점이 되게 하라 △감신동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 등을 강력히 요청했다.

총동문회는 “학교가 죽어가고 있는데 언제까지 이해관계에 매여 있을 것인가”라며 질책하고, “이사회는 기본 책무를 엄중히 여기고 맡겨진 소임을 다해 학교를 살려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편협한 진영논리와 모순된 기준을 내려놓고 일체의 법적투쟁을 중단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 학교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덧붙여 이런 시대적 사명을 감당할 수 없다면 모두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또한 “감신은 양 진영의 이해관계가 창끝처럼 대립하고, 그 이해관계는 옳고 그름으로 포장되어 서로 상대방을 정죄하고 있다”면서, “교수들은 평의회와 협의회 등 일체의 사조직을 폐지하고, 오직 교수의 본분에만 충실해 감신의 회생방안을 수립하는 동시에 학생들에 대한 양질의 교육에만 매진하라”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오랜 시간동안 총장을 선출하지 못한 채 행정적으로 표류하고 있다”며, “이사회는 신속히 총장을 선출하되, 이것이 또 다른 분쟁의 씨앗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감신의 제반 문제를 치유하는 출발점이 되게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총동문회는 앞서 세 가지 선언에 따른 감신동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사회, 교수들과 현안 문제를 협의, 조정해 감신을 정상화 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들은 “더 이상의 퇴행을 묵과하지 않고, 감신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현재의 모습으로는 결코 감신의 미래를 담보 할 수 없으나, 자랑스러운 우리의 모교 감신에게는 아직도 하나님이 주신 희망과 기회가 남아 있음을 믿는다”고 밝혔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선언문

 

자랑스러운 우리의 모교 감리교신학대학교가 매우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 가히 사망선고를 받기 직전의 상황이라 할 수 있으며, 이를 바라보는 감신인들의 탄식 소리는 점점 커져 가고 있다.

최근 감리교신학대학교의 각종 지표는 심각한 상태에 빠진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그간 계속되어 온 교수와 이사회 내부의 심각한 갈등과, 이로 인한 총장선출 파행에서 비롯된 것이다. 무리한 이사회 정관개정은 문제의 원인을 제공하였으며, 총장선출을 둘러 싼 교수들의 정치적 행보는 상황을 극심하게 악화시켰다. 피차간의 고소고발 사태는 감신을 치유불능의 상태로 빠져들게 하였으며, 감신 발전을 위해 사명을 다해야 할 지도자들이 오히려 앞장서서 감신을 허물고 있으니, 아아... 우리 모교 감신의 현실은 처량하기만 하다.

우리는 이와 같은 상황을 바라보기만 한 죄를 하나님 앞에 회개한다. 지금은 모든 동문들과 감신 구성원 전체가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할 때이다. 물론 현 상황에서 동문들이 중재자의 역할을 감당하기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감신개혁과 정상화를 위한 믿음과 희망을 버리지 않고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일에 모든 노력과 책임을 다할 것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에 감신의 개혁과 정상화를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첫째, 이사회는 학교를 살리기 위한 결단을 내려라.

학교가 죽어가고 있는데 언제까지 이해관계에 매여 있을 것인가? 이사들은 감리교회 지도자의 반열에 있는 이들이다. 그럼에도 장정과 사학법의 규정상의 불일치를 이용하여 이사직 임기를 비롯한 여러 문제들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만을 주장하며 고소고발 사태를 이어가고 있으니, 이 얼마나 부끄러운 모습인가! 현 이사 중 어느 누구도 역사에 부끄럽게 기록되기를 원치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사회는 기본 책무를 엄중히 여기고 맡겨진 소임을 다해 학교를 살려내야 한다. 감신공동체 모두가 살 길이 무엇이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며 결단을 내려야한다. 편협한 진영논리와 모순된 기준을 내려놓고 일체의 법적투쟁을 중단하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 학교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다하라. 이런 시대적 사명을 감당할 수 없다면 이사들은 모두 사퇴해야 할 것이다. 소임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사회는 존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둘째, 교수들은 감신의 정상화를 위해 책임을 다하라.

지금 감신은 양 진영의 이해관계가 창끝처럼 대립하고 있으며, 그 이해관계는 옳고 그름으로 포장되어 서로 상대방을 정죄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교수들은 학교발전을 위한 노력은 경주하지 않고 분쟁으로 일관하며 감신의 영성과 학문성을 한없이 추락하였다. 특히 신입생 미달사태에 대한 안이한 대처와, 학생들의 교회실습 필수과정을 폐지한 것, 교육부로부터 교직과목 이수과정이 취소되어 교원 자격증 취득이 불가능하게 된 일 등의 충격적인 행태를 보면서, 왜 교육부의 대학 평가에서 최저점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지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모교를 사랑하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으로 호소한다. 교수들은 평의회와 협의회 등 일체의 사조직을 폐지하고 오직 교수의 본분에만 충실하여, 감신의 회생방안을 수립하고 학생들에 대한 양질의 교육에만 매진하라. 만약 그리하지 못한다면 모든 교수들은 사퇴해야 할 것이다. 스승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감당하지 못한다면, 학교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셋째, 총장선출이 감신 회복의 출발점이 되게 하라

감신은 오랜 시간동안 총장을 선출하지 못한 채 행정적으로 표류하고 있다. 이사회는 신속히 총장을 선출하되 이것이 또 다른 분쟁의 씨앗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감신의 제반 문제를 치유하는 출발점이 되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학생과 교수 그리고 동문들 모두가 공감할만한 기준으로 신임 총장을 선출하라.

 

넷째, 감신동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

위의 세 가지 선언에 따라 감신동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이사회, 교수들과 현안 문제를 협의, 조정하여 감신을 정상화 시키고자 한다. 우리는 더 이상의 퇴행을 묵과하지 않고 감신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현재의 모습으로는 결코 감신의 미래를 담보 할 수 없으나, 자랑스러운 우리의 모교 감신에게는 아직도 하나님이 주신 희망과 기회가 남아 있음을 믿는다. 동문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학교를 지켜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음을 자각하고, 총동문회와 비상대책위원회가 감신정상화의 거룩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한 마음으로 동참해 주기를 당부한다.

 

절박한 심정으로 모든 동문과 학생, 이사 교수들에게 호소한다.

우리 모두 하나 되어, 깨어 기도하자!
뜨거운 가슴으로 모교 감신을 사랑하고 또 사랑하자!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움을 믿으며, 화해의 손을 맞잡고 밝은 내일로 함께 가자!

 

2017년 3월 28일(화)

감리교신학대학교 총동문회


 

 

<발췌:기독교한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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