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회포럼 ‘이신칭의, 이 시대의 면죄부인가’

추천 : 0  |  비추천 : 0  작성자: 관리자  |  2016-12-08 11:16

“한 지역교회를 열심히 섬기는 성도였지만 온 국가를 위기로 몰아넣은 중심인물이 된 최순실, 최순득 자매와 같은 성도들이 배출된 데는 잘못된 칭의론 곧 잘못된 이신칭의의 복음이 자리하고 있다.”

 

미래교회포럼이 지난 12월 5-6일 서울 연지동 연동교회에서 개최한 포럼에서 미래교회포럼 대표 박은조 목사는 기조강의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신칭의, 이 시대의 면죄부인가?’라는 주제로 개최된 포럼에서 박 목사는 “우리는 복음을 전한다고 했는데, 왜 이런 결과가 되었을까? 인간의 타락한 심성은 복음의 은혜도 막을 수 없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후, “값없이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로서 이신칭의의 복음을 열심히 증거했는데, 결과적으로 성도들의 거룩하지 못하고 불의한 삶의 면죄부만을 던져준 결과가 된 모양새”라고 토로했다.

 

박 목사는 이어 “거룩한 삶이 결여된 교회의 현실을 놓고서 서구교회나 한국교회는 모두 이신칭의 복음 이해에 문제가 있다고 제시한다”면서 “이신칭의 은혜의 복음을 제대로 이해해 교회가 바로서고 교회가 속한 우리 사회를 복음의 은혜로 섬기며 봉사하자”고 덧붙였다.

 

박영돈 교수(고신 신대원)는 전통적 관점에서 최근에 논의되는 이신칭의의 논쟁을 소개하고 비판한 후, 전통적 관점에서의 칭의론을 오늘의 현실에 적실성이 있는 칭의 교리로 확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박 교수는 칭의론 논쟁을 촉발한 김세윤 교수의 경우 칭의가 종말론적으로 유보되며 구원에서 탈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하는데, 칭의의 취소나 구원의 탈락을 말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신학적인 모순에 빠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성령을 따라 그리스도의 주권에 기본적으로 순종하려는 기본자세를 가지고 살지 않는 사람은 종말의 칭의를 받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김 교수의 기본논지에 동의하나, 그런 신자를 진정으로 의롭다함을 받고 구원받은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오늘날 교회에 칭의의 복음을 방종의 기회로 삼을 정도로 부패한 교인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성경적인 관점에서 볼 때 그런 사람은 진정으로 거듭나 그리스도와 연합한 신자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어 박 교수는 “김 교수처럼 칭의의 복음을 남용하는 것을 막으려고 칭의의 취소나 구원의 탈락 가능성을 강조하면 정작 그 피해를 입는 이들은 참된 신자들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세윤 교수(미 풀러신학교)는 “바울의 복음은 하나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곧 하나님나라)의 틀 안에서 이해되어야 하는 칭의론이다. 그것의 부분적 재발견으로 16세기에 종교개혁이 이루어졌는데 오늘의 교회는 그것을 온전히 이해하여 종교개혁을 완성하여야 한다”며 “교회는 그 복음으로 모든 민족들을 창조주 하나님의 통치 아래로 회복하여 온 세상에 하나님나라의 샬롬이 이루어지게 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청중들로 하여금 복음이 약속하는 구원(죄 용서와 하나님나라의 생명, 곧 영생)을 받도록하며, 동시에 하나님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대행하는 하나님나라(통치)를 받도록, 즉 ‘믿음의 순종’하도록 촉구해야 한다. 그러한 ‘믿음의 순종’을 하도록 훈련하는 것이 진정한 제자훈련이다”라고 했다.

 

그는 또한 “한국교회가 성도들에게 예수의 하나님나라의 복음/바울의 칭의의 복음을 올바로 선포하고 가르치며, 그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도록 훈련하면, 즉 진정한 의미의 제자훈련을 하면, 한국사회 전체에서 하나님나라의 샬롬(자유, 정의, 화평)을 실현하는 구원사역의 일꾼 노릇을 제대로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췌 : 기독교한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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