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첫 여성총장 이정숙 총장님 편

추천 : 14  |  비추천 : 0  작성자: 관리자  |  2016-11-10 13:05

한국교회와 한국신학교가 보수적인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여성이 신학대학교의 수장이 된 것은 참 이례적인 예이다. 특히 횃불트리니티대학원대학교는 초교파신학교로 해외신학생들이 많이 유학을 와서 신학을 공부하는 선교지향적 학교이다, 이러한 특성상 여성 총장으로 더 막중한 사명과 책임이 부여되리라 여겨진다. <목사월드>는 횃불트리니티의 제5대 총장이자 개교이래 첫 여성총장이 되신 이정숙 총장님을 뵙고 한국교회와 여성에 대한 말씀을 나눠보며 한국교회와 신학교가 나아갈 방향을 짚어보았다.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이정숙 총장

-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 학사

-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목회학 석사

- 드류대학교/프린스톤신학대학원 교회사 철학박사

- 한국교회사학회 첫 번째 여성학회장 역임

- 현 아시아신학연맹 이사, 세계칼빈학회 중앙위원

   복음주의신학교육국제협의회 산하 박사과정 위원회 공동의장

 

 

*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의 첫 여성총장으로 취임한 이정숙 박사 (2015년 8월 27일)

 

1. 많은 분들의 기대와 격려 속에 지난해 총장에 취임하시고 이제 1년이 넘게 총장직을 수행하셨습니다. 취임하시며 임하셨던 각오와 1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여성총장으로서 어려운 점이나 아니면 더 도움이 되신 부분이 있으신지요?

 

네, 1년이 지났네요, 지난 1년 동안은 총장의 일을 배우면서 일한 기간이라고 할 수 있죠. 학교일정은 1년 단위로 반복된다고도 할 수 있으니까요. 제가 2005년 이후로 보직교수였으니까 어느 정도 학교에 대한 파악은 되어 있었죠. 그래서 새로 배우는 게 많았다기보다는 총장이라는 직위가 갖는 책임의 막중함을 배웠다고 생각이 드네요. 여성총장이라서 어려운 점 또 도움이 된 점들이 있겠지만 아직은 말하기가 이른 것 아닌가 싶네요.

 

그러시면 앞으로 하실 일들에 대해서 더 많은 생각을 하실 것 같으신데요.

 

그렇죠. 학교가 계속 어떻게 가야 되는가 하는 부분을 많이 생각하고, 나름 준비도 했어요. 저희 학교가 2018년에 20주년이 되요.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큰 숫자가 왔을 때 학교가 한번 다시 돌아보고 미래를 같이 계획하고 비전을 선포하는 게 구성원 모두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20주년 준비 차원에서 발전계획위원회를 만들어 저희 스스로를 평가하고 발전을 위한 여러 분야들을 나누어 어떻게 나아갈 수 있는가를 구성원들과 함께 생각했죠. 그 중 어떤 것들은 지금 진행하고 있고 다른 것들은 하나씩 준비하는 중입니다. 예를 들면 처음으로 학교 채플에서 설교되어진 설교들을 모은 설교집(제목: 한 말씀만 하소서)이 나오게 된 것, 그리고 교과과정 개정 위원회가 세계신학교육을 도와주는 Overseas Council과 함께 새로운 교과과정을 준비하는 것 등 몇 가지가 있습니다.

  

 

2. 사회학을 전공한 후 신학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십니까? 신학을 통해 어떤 소명을 갖고 활동을 하시게 되었나요?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생각해 보면 제가 사회학을 전공한 것도 꼭 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어요. 제가 대학에 들어갔을 때가 유신정권 말기라 대학에 데모가 잦았죠. 고등학교까지 생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뭔가 했어요. 보수적인 교회에서 자랐고 고등학교 때까지 아주 모범생으로 학교에서 지냈는데, 이게 도대체 뭐냐는 생각에 답이 없는 게 힘들었어요. 교회에서도 가르쳐주지를 않았죠.

 

세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할지, 국가에 대해서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될지, 그리스도인은 뭘 해야 될지, 데모는 해야 되는 건지 안해야 되는 건지, 이런 것을 아무도 이야기 안 해줬어요. 그런 건 알려고 하지 마라는 게 선배들의 메시지였어요.

 

그 즈음에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 두 권 있었어요. 하나가 한완상 박사님(전 교육부총리)이 쓰신 <저 낮은 곳을 향하여> 였어요. ‘사회학자로서 어떻게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줄 것인가그런 의도를 갖고 쓰신 책 같아요. 거기에 제가 굉장히 충격을 받았어요. ‘이런 사회적인 책임이 있구나!’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 이상으로 바로 알아야 되고, 필요하면 소리를 내야 되는 거였겠죠.

 

저는 잘사는 게 좋은 것이라는 시대에서 자랐어요. 그리스도인들도 잘 살아야 되고 가난을 피해야 되고 꼬리가 되지 말고 머리가 되며, 거의 입신양명에 가까운 생각이 축복이라고 생각했어요. ‘가난한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이런 것은 별로 생각을 안했던 것 같아요. 그때만 해도 우리나라 사회가 가난을 벗어나는 것에 대해 집중했지, 가난한 사람들을 어떻게 따뜻하게 돌보고 나누나 하는 문제에는 관심이 적었던거죠. 사실 여력도 없었겠죠. 어쨌든 그 책에서는 그런 얘기가 참 많았어요.

 

또 하나 길잡이가 됐던 책이 존 스토트 목사님의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 이었어요. 그 책도 정말 눈이 열려지는 그런 책이었어요. 아시는 대로 존 스토트 목사님은 너무나 복음적인 신학자시고, 설교가시죠.

 

그래서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야학도 시작하고, 성경공부도 여기저기서 하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너무너무 바쁘게 지냈어요. 공부보다는 그런 게 주가 되어 있었어요. 대학교 2학년 말에 전공을 정하는데 자연스럽게 사회학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대학교 3학년 때 광주 민주화항쟁이 일어났었죠. 저는 데모를 앞장서서 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기도도 하고 의견도 표해야 된다고 믿어 데모에 열심히 참가했었어요광주민주화항쟁 이후 학교가 휴교하면서 정말 낙심한 상태였고 거의 매일 교회를 가서 답을 찾으려고 했어요. 당시 우리 교회 대학부가 아주 작았는데 전도사님과 대학부 선후배들 모여서 이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생각을 많이 한거죠.

 

당시 대학부 전도사님이 참 좋은 분이셨어요. 이 분이 제자도와 제자훈련을 혼자 공부를 많이 하셨죠. 미국 내비게이토에서 나온 제자훈련 책자들을 직접 구입해 보시고, 옥한흠 목사님 제자훈련에 대해 공부하셨어요. 또 내수동교회 대학부 간사셨던, 현재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님과 그 교회 리더들을 초청해서 내수동교회 대학부 제자훈련 시스템을 배웠어요. IVF 송인규 총무님(전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도 모시고 특강을 들었죠. IVF는 지성사회 복음화에 관해 단연코 일가견을 가진 선교단체였죠, 직업별로 교사, 의사, 이런 전문 그룹들이 어떻게 자기 직업에서 (요즘식으로 말하면 일터신학, 일의 신학) 더 헌신된 그리스도인으로 영향력을 가지고 일할 수 있을까를 생각한거죠.

 

모일 때마다 같이 성경공부하고, 특강을 듣고, 기도하고 그랬죠. 우리는 점점 이거다!’ 하면서 답을 찾아 나갔어요.

 

지금은 너무 마땅한 얘기지만 지상명령에서 모든 사람을 제자로 삼아라는 게 우리를 포함시키는 명령인 줄 몰랐고, 체계적으로 복음에 대해서 설명을 듣지 못했는데... 그런 공부를 하면서 지금까지 그리스도인으로서 뭘 알았나 싶을 정도로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신앙에 참 갈증이 많으셨네요.

 

, 성경도 너무 배우고 싶었고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도 배우고 싶었죠.

 

저희 대학부가 10여명이었는데 1980년 여름 수련회가 끝나고 백명이 훌쩍 넘는 급성장을 했어요. 소문 소문으로 모두들 온 거죠. 휴교기간동안에 대학생들이 다 너무 힘들었던 거예요. 위로받을 데도 없고, ‘정말 진리가 뭔가, 우리에게 희망은 있는가.’ 그런 질문 앞에 서있었으니까요.

 

그 해 여름에 또 저희 대학부가 세계복음화대성회에 참여를 했어요. 그때 세계선교에 대한 도전을 받은 거죠. 가장 고귀하고도 어려운 부르심(The Highest Calling)이라고 볼 수 있죠. 당시에 해외여행은 거의 생각도 할 수 없었고 대부분이 비행기를 안 타본 시대잖아요. 선교라는 건 정말 특별한 사람들이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집회 강사들마다 우리 민족에게 선교의 사명이 있다는 말씀은 대단한 도전이었어요.

  

 

(1980년 8월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세계복음화대성회’ 현장) 

 

그렇구나, 우리가 선교사로 가야되는구나.’ 생각하고 저도 당연히 손들고 선교사로 헌신하겠다고 작정했죠. 그러나 어떻게 해야 될지는 몰랐어요. 누가 훈련을 시켜주는 게 아니니까.

 

그래서 기독교학과 전재옥 교수님의 선교학 과목을 들었어요. 그럼 뭔가를 얻을 수 알게 될까 해서요. 과목은 A를 맞았지만 구체적으로 수업이 선교사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4학년 2학기 어느 날 학교신문에서 대학교회가 선교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게 되었어요. 아직도 기억나는데 신문 읽으며 이화교를 지나 교정으로 들어가다가 이화교에서 그대로 멈춰 섰어요. 하늘이 열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나름대로는 이렇게 하나님이 부르시는 건가 생각이 들었죠.

 

나중에 안 사실은 그 선교사 모집은 60년대 전재옥교수님과 두 분의 졸업생을 파키스탄 선교사로 보낸 이후 처음으로 선교사를 모집한 거였어요. 고 전재옥 교수님은 우리나라 처음으로 파키스탄 선교를 하신 여성으로, 우리 선교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선교사이지요. 여성이면서 이슬람 문화권에서 선교하셨기 때문에요.

 

그 선교사 모집에 저를 포함한 두 명이 선교사 후보자가 된 거예요. 대학교회가 신학공부를 좀 하고 훈련을 받으라고 했어요. 그래서 졸업식도 하기 전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ACTS)의 선교사 훈련과정에 들어가 공부했어요. 그 과정은 학위과정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교수님들께서 선교사로 가도 학위가 유용하니 학위 프로그램을 하라고 하셨죠.

 

그래서 허락을 얻어 선교학 석사과정으로 옮겼어요. 그랬더니 교수님들께서 또 목회학석사(MDiv 과정)를 해야 신학을 배우고 균형잡힌 선교사가 될 수 있다고 해서 MDiv과정으로 옮겼지요.

 

그렇게 목회학 석사를 받게 되셨군요.

 

, 교수님들의 인도로 거기까지 됐죠. 그 중간에 파키스탄 선교사로 가는 것은 여러 가지 사정상 취소가 됐어요.

 

MDiv과정이 끝날 때가 되니까 저에게 큰 스승이 되어주셨던 김기홍교수님(분당 아름다운교회 원로목사)과 김세윤교수님(풀러신학대학원 교수), 정규남교수님(광신대학교 총장)들이 유학을 가보라는 거예요. 선교사로 가야하는데 무슨 말씀인가? 유학을 가는 것은 사치 아닌가?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나름 열심히 기도를 했어요. 그런데 기도 중에 제가 선교지에 가도 별로 할 수 있는 게 없고 그렇다고 아는 것도 부족하니 별로 쓸모가 없어서 공부를 더하라고 말씀하시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후 장학금도 마련되어 유학을 갈 수 있었고 좋아했던 교회사를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고 왔어요.

 

짧은 질문에 너무 긴 대답을 했네요. 요약하면 저는 사회학을 해야지, 신학을 해야지, 유학을 가야지, 교수가 돼야지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 때 그때 하나님의 일에 대한 관심이 있어 손을 든 것이었는데 좋은 교수님들의 도움으로, 하나님의 무한하신 은혜에 이끌리어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봅니다.

 

 

 

 

3. 한국교회가 침체되어 있고 신뢰를 잃어버리면서 회복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의 신학교에 대한 개혁도 매우 필요한 부분일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어떤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까요? 또한 한국교회와 연관하여 한국교회에  양분을 줄 수 있는 신학교의 교육적 대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신학교들 중에는 간혹 교회와 너무 동떨어진 그런 신학의 상아탑을 만들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제가 보기에 우리나라 대부분의 신학교들이 교회와 함께 하려고 노력한다고 봅니다. 성경을 중시하고 목회적인 필요들을 교과과정에 반영하려고 많이 애쓰고 있지요.

 

제가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전국신학대학협의회라든가, 복음주의협의회의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그런 면에 대해 많이 토론한 경험이 있거든요. ‘어떻게 더 교회에 봉사하는 신학교육이 될 수 있을까라고 신학교들이 애를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을 일단 우리가 인정하는 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학교가 교회의 필요를 다 수용하지 못할 수 있겠죠.

 

그런데 그것은 마치 대학이 취업을 위한 곳으로 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대학졸업해서 바로 취업에 투입되면 그냥 일할 수 있는 전공도 있겠지요. 그러나 인문계통은 좀 더디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론이 튼튼하면 장기적인 안목으로는 우리 사회에 큰 힘이 될 수 있지요. 똑같은 논리가 신학교에도 적용이 되는 것 같아요.

 

신학대학이 과연 교회 취업을 위한 훈련장소일까요? 신학은 하나님을 더 아는 학문이지요. 학문이라는 용어를 할 수 없이 쓰는데... 우리가 세상의 기준에 맞아야 하니까요.

 

하지만 신학이 그냥 학문이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을 더 아는 것이죠. 여기서 안다는 히브리어 안다는 것과같은 거죠. 그냥 지식적으로 아는 정도가 아니라 온 마음과 온 뜻과 온 삶을 통하여 하나님 그 분을 알고 이해하고, 내 삶이 변화되고 그리하여 내 언행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니 복음의 능력을 증언하는 거지요. 그래서 신학교육이 성경과 실천의 균형을 위한 교과과정, 즉 이론신학의 무게와 실천신학의 무게를 적절하게 나누어야겠지요.

 

이 과정에서 또 하나 생각해야 하는 것은 신학교육을 우리 상황에 적절하게 (relavant)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지요. 신학교육은 오랜 역사를 갖고 서양에서 발전시켜 왔는데 우리가 그걸 배워 우리 것으로 만들지 못한 채 교육하는 면이 있다는 것입니다. 오랜 역사에도 지켜졌다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진리를 추구하는 그런 불변성, 항상성이 있다는 거죠. 그러나 그것이 서양의 상황에서 그런 것은 아닌지 살피면서 우리 현실에 비추어 재점검하는 유연성도 아주 중요하다는 겁니다.

 

전통을 강조하다보면 유연성이 떨어지기 쉽고, 유연성이 너무 강하면 전통적으로 지켜진 주요 진리를 간과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전통과 현재의 조화, 오늘날 목회와 선교 현실에 맞는 대화가 더 역동적으로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인터넷이 아주 발전돼 있고, 세계 선교의 상황이 아주 급격하게 재편성되고 있어요. 이건 상황에서 신학교육이 빨리 이것을 읽고 변화해야 되는데 그것이 녹녹하지는 않습니다.

 

불변하는 것들과 유연할 수 있는 것들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가 늘 숙제 같아요. 교과과정을 어떻게 좀 더 현실화 시킬 것인가, 어떻게 더 실천적으로 할 수 있을까 이런 것을 저희 학교도 끊임없이 토론하고 조정하고 있습니다.

 

신학교육은 교회와 협력해야 하는 부분이 아주 많습니다. 교회에서 신학생들을 어떤 한 부서의 전도사로 쓰잖아요. 사실 그러면 목회를 다양하게 배울 기회는 없죠. 목회전반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턴전도사가 되게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목회의 전반을 최대한 경험할 수 있도록 말이죠.

 

신학생이니까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되는데 교육전도사로 가면 신학교 공부보다 그 교회에서 잘해서 교회의 전임이 되려고 공부를 소홀히 하면서 교회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졸업후 전임으로 되려면 심리적으로 압박감이 크니까요. 초교파신학교 출신이 교단이 있는 교회에서 일하면 더 그렇게 되죠.

 

사역을 당연히 열심히 해야 되지만 신학생이니까 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신학교 때 공부를 열심히 안했는데 졸업하고 나와서 정말 균형잡힌 설교와 목회를 잘 할 수 있을까요? 어렵죠. 목회하면서 자꾸 어디 좋은 것 없나 베끼기에 급급해지기 쉬운데 그래서는 안되잖아요.

 

왜 그런 목사들이 생길까 생각하면 신학교 때 충분하게 묵상하고 건전한 신학의 틀에서 성경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봐요. 제 생각에 기초는 신학대학원 다닐 때 충실하게 전심전력을 다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기초 위에 목회하면서 새로운 변화들을 독서로서 동료들과 함께 나누며 따라잡고, 계속적인 성경의 묵상을 해야겠지요. 그래야만 깊이가 있고 오리지널한 게 나올 수 있을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기회될 때마다 목사님들께 교육전도사들에게 장학금은 넉넉히 주시고 학교 다닐 동안 일을 적게 시켜주십시오. 그러면 그들이 졸업하고 양질의 사역자가 되어 쓰시기 좋으실 겁입니다. 그렇게 투자해 주십시오.”라고 요청을 드립니다. 그 얘기를 여기서도 드리고 싶습니다.

 

신학교는 가르쳐야 될 본질적인 것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해 갈 수 있는 비본질적인 것들에 대해서 고민합니다. 교회와 더 굳게 손잡고 마음을 나누며 이 고민을 더 해야겠지요.

 

4. 횃불트리니티 신학교육의 장점과 강조점,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저희는 복음적(성경중심적), 선교중심적, 초교파적 이 큰 특성을 갖고 있어요. 그리고 시작할 때 영어과정으로만 시작했고 한국어과정이 생긴 후에도 영어과정이 더 크다는 점에서 여전히 국제적이고요.

 

학교의 거의 모든 과목이 영어와 한글이 다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어과정 학생들이 영어과정에서 동일한 수업을 듣고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배울 수도 있죠. 교수님은 다를 수 있어요. 외국어교수님들이 한국어과정에서 안 가르치시니까요. 동시에 영어과정에 적을 두고 외국인 학생들과 배우지만 영어가 조금 약하다 싶으면 한국어과정에서 속이 시원하게 다시 들을 수도 있습니다. 이중언어 신학교육은 횃불트리니티의 큰 특징입니다.

 

이러한 이중언어교육은 우리 사회가 급격하게 다문화, 국제화되어가기 때문에 더 중요해져요. 우리나라에 외국인수가 2020년 즈음이 되면 200만명이 된다고 들었어요. 생각보다 더 빠르게 변화돼가고 있어요.

 

또 젊은이들도 해외취업을 엄청나게 많이 가죠. 선교사 수가 줄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가 미국다음으로 전 세계에 선교사를 많이 보내는 나라이기도 해요, 여러 가지 상황이 우리가 이중언어를 할 수 있다면 너무 좋은 거죠.

 

인터넷이 이렇게 발전했으니 영어를 조금 더 잘한다면 찾을 수 있는 자료가 훨씬 많아집니다. 새로운 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언어니까요. 저희가 영어과정에 들어온 학생은 영어에 집중하라고 한국어과정 수업을 청강이 아닌 정식수업으로 택하는 것은 제한합니다. 하지만 한국어과정에 들어오면 무한정으로 영어과정 과목을 들을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선교할 수 있는 사람들로 준비시키는 것이죠.

 

저희 학교에 해마다 20개에서 25개국 학생들이 공부합니다. 학교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자주 만나게 되지요. 아주 자연스럽게 영어를 써야만 하는 상황이 오고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요.

 

채플에서도 각 나라를 위한 기도를 하거든요. 그러면 다른 나라에 대해서 배우고 그 나라 학생이 나와서 자기 나라를 위한 기도를 부탁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선교적이 되는 거죠. 그게 저희 학교가 가진 큰 장점이에요.

 

그리고 저희 구성원들의 교파가 다양해요. 교수님들도 그것을 이해하면서 강의하시고, 학생들이 서로 존중하는 것을 배우는 거죠. 배타적이지 않고, 자기 교파에 갇히지 않으며 서로를 존중하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저희 신학교육이 복음적이고 성경중심적이라는 점도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창조론이나 동성애에 관해 우리는 강력하게 도전받고 있으니까요

 

또한 저희 학교의 기독교상담학과와 상담센터가 아주 강합니다. 상담센터는 가정법원이 공식 지정한 상담센터이고, 영어상담이 가능한 거의 유일무이한 상담센터라서 외국인, 다문화 가정까지도 도와줄 수 있습니다

 

기독교 교육/학교교육과 관련하여 기독교교육학 전공과 교육학 전공이 있어요. 콜로라도에 본부가 있는 국제기독교학교연맹(ACSI)의 교사자격증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인증이 되어 있어요. 그래서 우리 학교 학생들과 졸업생들은 필수과목을 이수하면 교사자격증을 받고 기독교학교 교사로 갈 수 있어요. 그래서 그 프로그램도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고 있습니다.

  

 

 

5. 내년이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습니다. 이를 기념해 한국교회가 여러 가지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를 기점으로 한국교회가 어떠한 모습으로 새롭게 변화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특별히 역사신학자로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교회사에서도 종교개혁 시기를 전공해서 이 질문은 스스로도 많이 생각하고 받기도 합니다.

 

종교개혁을 여러 가지 의미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데, 지금 한국교회와 관련해서 생각해 보면 리더십의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종교개혁자들의 리더십을 보면 위계질서적인 리더십을 깼다고 볼 수 있어요. 중세 카톨릭교회가 갖고 있는 위계질서적인 교회 직분 구조에서 정말 동료적이고 평등한 직분구조를 마련했다고 봅니다.

 

지역적으로는 차이가 좀 있지만, 대륙에서 일어난 종교개혁은 전체적으로 그런 성향이 강해요. 한국교회가 그런 것을 좀 더 많이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된다고 생각하죠.

 

한국교회가 성경중심, 개신교 원리에 충실한다고 해도 유교 문화권에 근거하고 있어 본의 아니게 영향을 받고 왜곡된 형태가 된 것들이 있지요. 하나님이 사람을 쓰시는데 사람은 다 연약하기에 서로를 참아주고 또한 도와주어야 하지요. 동시에 서로를 견제해 주지 않으면 타락하기 쉬워요. 참아주는 것만 이야기하다가 자칫 공의를 뺀 장유유서 같은 개념만 강조하고 질서만을 강조하며 잘못을 덮으려 할 수 있으니까요.

 

기독교의 인간관에서 인간이 타락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타락을 방지하고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죠. 이런 점에서 교회법이나 운영세칙들이 좀 더 정교화될 필요가 있겠지요. 그래서 직분의 권한, 즉 권리와 한계가 분명해지면 좋겠지요. 그리하여 직분의 동료성을 높이고 교회 행정과 재정의 투명성도 높이고 말이죠.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세상보다 훨씬 못하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은혜를 강조하다 타락을 방지할 장치를 간과한 거죠. 그러다가 손가락질 당하는 안타까운 모습들이 나오기도 하잖습니까?

 

또 교단주의 혹은 교파주의도 생각해 봐야지요. 교파주의를 무조건 나쁘다 할 수 없지요. 개신교는 처음부터 국가단위별로 발전되니까 유럽에서 교파가 만들어지고 또 미국에서 만들어지고, 선교된 나라들에서 자생 교파가 만들어졌으니 많지요. 선교사들이 선교지로 나가면 자기 교파를 소개하게 되고 이런 역사적인 과정에서 교파가 더욱 활성화되었지요, 덕분에 개신교 선교가 활발해졌으니 감사하지요. 믿는 사람들이 선택의 여지도 많아졌죠.

 

그런데 단점은 교파가 나뉘게 되면서 너무 경쟁적으로 되고 서로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지요. 물론 그동안 이러한 지적들을 잘 받아들이시고 교단 간에 존중하고 교류를 기꺼이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잖아요. 그래도 아직도 선교적으로 생각해 보면 개신교가 너무 다양해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질서가 없어 보이고 거기다 이슈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때는 마이너스가 되는 거죠. 천주교를 보여주는 것과 달리 개신교는 도대체 왜 이리 다양한 거지? 이들의 하나님은 이렇게 다양한 목소리를 내시는 분이신가그런 생각을 한다는 거죠. 그런 면을 어떻게 보강할 수 있을지 더 적극적으로 얘기하고 연합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죠.

 

교회의 양극화 현상도 또 다른 지적거리지요. 세계의 양극화 현상과 굉장히 유사하죠.

 

요즘처럼 교통수단이 발전되고 초고속 인터넷이 가능한 상황에서 작은 교회 목사님들은 설교를 잘해도 교회를 부흥시키는 것이 쉽지가 않지요. 아주 냉정한 현실이에요. 문명의 발전이 빈부차를 더 극심하게 만드는 것처럼 교회의 양극화도 더 심해지는 거죠. 작은 교회, 어려운 교회를 교단 연합적 차원에서 돕고 나눌 수 있는 일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합니다.

  

 

 

6. 여성과 신학에 대한 질문을 드립니다. 한국교회에서 여성의 역할과 위치가 어떠하다고 보십니까? 신학적 관점에서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여성이 신학과 교회 발전을 위해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요?

 

남자나 여자나 다 하나님의 사람들이니까 교회에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동등하게 가져야 하지요. 우리나라같이 정을 중요시하고 교회 오면 먹고 하는 사회에 속한 교회에서는 여성의 할 일은 더 많았고 여성의 공헌은 더 컸다고 봅니다. 서양교회에서는 굳이 교회에서 매주 밥을 먹는 건 기대하지 않으니까요.

 

우리는 행사할 때도 밥이 있어야 되죠. 여성들의 큰 역할이 부엌봉사였어요. 또 여성들이 많이 담당하고 사역은 주일학교 교사였죠. 그게 우리 한국교회에서는 부엌봉사로 대표되는 모든 봉사의 영역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할 수 있던 부분이죠. 더 할 수 있으면 성가대고, 어느 교회든 가보면 성가대에 여자 수가 더 많잖아요. 여성교인이 70%이니까 자연스럽기도 하죠.

 

말씀을 들어보니 한국교회에 여성의 역할이 참 컸다고 여겨집니다. 그 가운데 문제로 제기하는 부분이 신학적으로 제약적인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데요.

 

신학적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거죠. 성경에 여성만 봉사하라 하지 않고 모두에게 주께 하듯 서로 섬기하고 하죠. 그런데 전통 유교문화와 만나면서 여성의 봉사가 강조된 것이 사실이죠.

 

또 한국교회에서 여성의 문제를 이야기할 때 리더십 얘기를 안 할 수 없겠죠. 리더십을 어떻게 할 것인가, 여성에게 열어줄 것인가, 안 열어줄 것인가

 

여성 안수 문제를 놓고 교단별로 시끄러웠지요. 여성안수의 가타 여부는 여전히 만날 수 없는 철도길 같아요.

 

제가 2003년도에 숙명여대 여성연구소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개신교 여교역자들의 인권 문제를 다루며 여성의 안수, 안수 이후의 문제를 논문에서 다뤘어요. 2012년데 이 문제를 다른 연구에서 다시 추적을 해보니 그때 당시에 여성안수를 주지 않던 몇몇 교단들이 여성안수를 주거나 총회 차원에서 논의하기 시작했어요

 

여성 안수는 불가하다고 성경을 해석하는 입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존재해요. 마찬가지로 여성안수가 가능하다고 교단도 많고요. 양 측은 상당히 치열하게 각각의 입장을 증명하기 위하여 성경을 성실하게 해석하고 있지요. 그런 점에서는 서로를 존중해야겠지요

 

우리나라 장로교에서 처음으로 여성 안수가 논의되었을 때 성경적 이유 외에 문화적 불가론이 있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문화적 불가론은 도저히 설 자리가 없지요.

 

최근에 여성에게 안수를 주는 교단들을 보면 이러한 기본 논의를 떠나 교회 성장을 초점을 맞추는 경우들도 있어요. 우리 교단 출신이 다른 교단에 가서 안수받는 게 싫은 거죠. 여자들이 힘든 곳에서 개척하기도 하잖아요. 그러니까 왜 딴 교단에 주냐 하는 교회 성장 논리가 나오는 거죠.

 

여성목회자와 관련하여 안수가 첫 번째 난관이라면 그 다음은 목회지와 대표성 부재가 그 다음 어려움이지요. 이번 예장 통합 총회에서 여성총대가 1.6%였죠. 교회에서 여성은 70%를 차지하지만 실제로 모든 결정은 남성대표들이 하는 거죠. “그것이 어떠냐?” 그렇죠. 그게 다 문제가 되지는 않죠.

 

그러나 여자들이 교회생활하면서 남성들보다 더 잘 볼 수 있는 부분들도 있고, 여자성도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수 있는 채널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한 가능성이 원초적으로 배제된다는 것은 문제라는 거죠. 남자 대표가 얘기한 게 더 좋으면 그렇게 따르면 되는데, 여자들에게는 말할 수 있는 채널이 아예 없으니 교회가 이만큼 성장한 상황에서 아쉬울 밖에요.

 

평신도 여성들의 봉사와 관련해 생각해 보면 이제 많은 교회들에서 부엌의 기능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또 예전과 달리 남자분들도 앞치마 두르고 봉사하시고 많이 평등화 되었죠. 자연스럽게 그렇게 간 것 같아요.

 

제가 <한국교회와 여성>우리의 딸들이 즐겁게 예배하기 위하여라는 글을 썼는데 그건 다음세대에 대한 걱정이었어요. 저만 해도 남녀차별문화에서 자라고 여자가 좀 더 참는 문화에서 자랐어요. 그것을 찬성하지는 않지만 내가 기꺼이 좀 희생해 줄 수 있다라는 게 있어요. 그러나 우리 딸들은 거의 다 공주로 자랐잖아요. 그래서 사회 어디에서 그런 것을 경험 못하다가 교회만 그렇게 하라고 하면 이 아이들이 계속 교회를 나올까요.

 

여성은 열등한 존재요, 유혹하는 위험한 존재라는 여성혐오적 관점이 없어졌다고 생각하고 살던 여자들이 교회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염려하는 거죠. 이런 의미에서 다음세대를 위하여 우리는 더 평등한 교회문화를 준비해야겠지요.

 

여성들이 맡아 해왔던 봉사들이 줄어드는 것은 바람직하면서도 동시에 그것을 귀찮아서 없애는 것이 아니어야 하죠. 여성을 존중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해가는 동역자로서 함께 도우며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야지요. 이런 인식이 확산되어야 우리의 딸들이 우리의 아들들과 함께 교회를 계속 지켜가고 선교하는 건강하고 신실한 일꾼들이 될 수 있을 거예요

 

 

* 귀한 시간 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인터뷰 정리 :  김유신 기획이사)

  

저작권자 목사월드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는 횃불선교센터에서 열렸던 1995년 GCOWE(Global Consultation on World Evangelization) 대회에서 적극적으로 토의된 미전도종족전도개념과 비서구권에서 선교지도자를 양성한다는 취지에서 태동되었다. 때 마침 교육부가 대학원대학교설치령을 발표하여 1997년 학교인가를 받고, 1998년 3월에 영어과정으로 신학교육을 하는 전문대학원으로 개교하였다. 

 

개교시부터 횃불트리니티는 전략적인 선교의 일환으로 선교현지의 지도자들을 초청하여 교육하고 현지로 파송하였다. 2005년부터는 한국어과정을 신설하여 한국교회와 선교지와의 더 적극적인 선교협력을 지향하고 있다.

 

<횃불트리니티 2017학년도 신입생 모집>

 

- 지원과정

목회학석사과정 

일반신학석사과정 

문학석사과정 - 기독교상담학 전공

문학석사과정 - 기독교교육학 전공 

교육학석사과정

신학석사과정 - 구약학, 신약학, 조직신학, 교회사, 실천신학, 선교학, 기독교교육학, 통합신학연구, 기독교영성 전공

철학박사과정 - 성서학, 교회사/조직신학, 다문화학, 기독교교육학, 기독교상담학 전공

 

- 입학지원 및 전형 일정

원서접수마감: 11/23 ()까지

영어시험 및 인성검사: 11/26 ()

입학전형일: 12/14 ()

석사과정 전과정- 성경시험 및 면접

신학석사과정 및 철학박사과정 - 면접

 

- 장학금특전

일반전형으로 지원한 지원자 중에서 성적우수자에게 신입생 성적우수장학금을 수여합니다.

(6, 100~200만원)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외국인 장학금을 수여합니다. (최대 10, 100만원)

박사과정 지원자 중에서 선교지 교수사역 장학금을 수여합니다. (2, 250만원)

 

- 입학문의

전화 02)570-7375 / 이메일 torch@ttgu.ac.kr 

홈페이지  www.ttgu.ac.kr

위치 :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 3170, 지하철 3호선 양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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