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교수협 “김영우 총장 퇴진하라” 촉구

추천 : 1  |  비추천 : 0  작성자: 관리자  |  2016-10-28 13:47

총신대학교교수협의회 및 교수 18인은 26일 기독교회관 2층 민들레영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영우 총장에 대한 네 가지 의혹을 제기하고, 퇴진을 촉구했다.

김성태 교수(교수협의회 회장)를 비롯해 오태균 교수(서기)와 정승원 교수(총무) 등이 김 총장에게 제기한 의혹은 2천만원 금품 비위에 대한 의혹과 신학적 의혹, 사당동 기숙사 신축 강행에 대한 의혹, 이중직 의혹 등 네 가지다.

이들은 ‘2천만원 금품 비위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 10월 19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박무용 목사를 직접 만나 김 총장으로부터 2016년 9월 15일 대구 수성 관광호텔에서 부총회장 후보 선정을 위한 청탁조로 2천만원을 일방적으로 전달받은 사실과 이에 박 목사가 김 총장을 배임증재 혐의로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형사고소를 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 목사는 지난 24일 검찰청에 출두해 5시간에 걸쳐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았으며, 앞으로도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며, “김 총장은 2천만원 금품을 건넨 사실 확인에 대해 교수들과 학생들의 계속된 의혹제기에도 일체 함구하고 있는데, ‘건넸다’는 사실만 확인되면 퇴진의 충분한 사유가 된다”가 주장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김 총장은 교수협의회가 제공한 ‘김 총장의 면담질문 및 답변 요약본’에 따르면 “(2천만원을 건넨 것에 대해) 말을 못하는 것이 불미한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수사 속에 있기 때문에 말하는 것 하나가 조심스럽고 실체적인 사실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입장이 아니”라면서, “분명한 것은 배임증재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고 확신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협의회는 또 김 총장의 신학적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김 총장(당시 재단 이사장)은 총신대학교에서 주최했던 2013년 세계개혁교회 대회 대회장을 맡으면서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하는 WCC 회원이며, 더군다나 동성애를 적극지지 옹호하는 학자들을 초청했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당시 이 문제가 기독신문 지상에서 불거지자 문제가 된 3인의 학자들은 단순한 축하사절로 왔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교수들이 당시 책자와 순서지, 또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그 중 한 학자는 전교생 앞에서 주제 강연을 했으며, 또 다른 두 명의 학자는 분과별로 1시간 가까이 강의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들에 대한 강의료와 항공료를 포함한 일체의 여행 경비를 학교로부터 지급받은 것으로 판명됐다”며, “김 총장은 이런 사실을 왜곡 축소해 그들이 단순한 축하사절로 왔다고 거짓말까지 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사당동 기숙사 신축 강행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김 총장은 자신을 포함 안명환(재단이사장 대행), 함영용(대학부총장), 김산용(기획실장), 김성곤(행정처장) 등 5인으로 건축위원회를 구성해 학교 교비로 사당동 기숙사 신축을 단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건축위원회에 이사들이 들어가야 하는데, 직원들까지 포함된 것은 비상식적인 구조”라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한국사학진흥재단과 국토부가 건축 비용의 90% 가까이 저리로 장기간 융자해 주고 학생들 기숙사비로 원금과 이자를 갚도록 하는 매우 유리한 조건의 대안을 거절하는 이유를 묻고, “재단이사회와 운영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총학의 문의에 이미 2008년도에 승인을 받았다고 말하는데 이때는 행복기숙사 제도가 없었을 때”라며 제고를 촉구했다.

끝으로 이들은 김 총장의 이중직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최근 총신법인 등기사항전부증명서를 확인해 보면 김영우 총장이 법인 대표 이사로 되어 있다”며, “본인이 재단이사장에서 물러난 지 1년이 넘었는데 왜 대표 이사 명의를 바꾸지 않았는지 궁금하다”고 일갈했다.

덧붙여 “재단이사회가 파행을 거듭하고 이사장 대행 체제로 전환되었다고 해도 교육부 법상 총장직과 대표이사 직을 동시에 가질 수 없는데 왜 두 가지 직책을 실질적으로 행사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기독교한국신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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