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공회 갈등 8년여만에 종식 선언…합의 도출

추천 : 0  |  비추천 : 0  작성자: 관리자  |  2016-02-16 09:57

▲ 찬송가공회 문제가 8년여만에 갈등이 종식됐다. 법인공회와 비법인공회, 5개 주요교단 대표들이 합의를 도출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법인 설립과 출판권 시비 등으로 각종 법정 다툼까지 벌였던 ‘찬송가공회 갈등’이 8년여만에 종식될 전망이다.

재단법인 한국찬송가공회(공동이사장 서정배 목사, 강무용 장로·이하 법인 공회)와 한국찬송가공회(공동회장 김용도 목사, 이기창 목사·이하 비법인 공회)를 비롯해,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전용재 목사)와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유동선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채영남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박무용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최부옥 목사) 등 5개 교단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무궁화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찬송가공회의 공교회성을 확립하기 위해 그간의 모든 갈등을 종식하는 동시에 큰 틀 안에서 합의를 도출했음을 알렸다.

  
▲ 법인공회와 비법인공회, 5개 교단 등이 도출한 합의서
이들은 우선 찬송가의 주인은 교단이라는 점과 교단들이 공적으로 파송한 이사들이 법인 공회를 유지 관리한다는 점을 천명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찬송가의 저작권리는 근본적으로 찬송가공회 설립 교단들에게 있다’는 것과 ‘법인 공회의 이사 파송과 소환은 전적으로 교단들의 권한이며, 법인 공회는 교단들의 이사 파송과 소환 요청에 따라야 한다’는 것을 정관에 반영키로 했다.

또한 찬송가공회 설립 교단들은 오는 2월 29일까지 각각 이사를 선임해 법인 공회에 일제히 파송키로 했으며, 법인 공회는 교단들이 일제히 파송한 사람들을 이사로 등재해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운영키로 했다.

특히 논란이 됐던 21세기 찬송가 문제와 관련해서는 새롭게 출판하는 방식이 아닌 문제가 있는 곡을 수정 보완해 발행키로 합의했다.

이로써 출판권 시비로 촉발되어 법인 공회 설립 등으로 풍파를 겪어온 찬송가공회 문제가 아름다운(?) 선을 이루게 됐다. 하지만 정상화를 위해서는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일부는 이번 합의를 환영하면서도 몇몇 부분에 대해서는 불편한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들이 가장 우려를 표하는 부분은 법인 공회와 비법인 공회, 5개 교단 등이 기자회견을 통해서는 ‘찬송가의 주인은 한국교회’라고 거듭 이야기하고 있지만, 합의서에 나왔듯이 ‘찬송가의 주인은 교단’이라고 밝힌 부분이다.

‘다양한 교단과 다양한 교인들이 한 목소리로 한 분이신 삼위일체 하나님을 찬송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찬송가공회가 기감, 기성, 통합, 합동, 기장 등 5개 대형교단에만 편중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다.

5개 교단은 이러한 입장에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으나, 합의서 곳곳에서 드러난 주요 교단의 권한을 강화한 부분에서 의혹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21세기 찬송가와 관련해서 새로운 찬송가를 만들지 않고, 기존의 찬송가를 수정 보완하겠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함량미달의 곡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기에 저작권 문제까지 겹쳐 단순히 수정 보완하는 것으로 문제해결을 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더불어 각종 법정 다툼을 어떻게 마무리 지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촉각이 쏠리고 있다. 앞서 기자회견에서는 모든 소송을 하나로 묶어 은혜롭게 해결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기는 했지만, 진정 원만하게 해결될 것인지는 가재 눈을 뜨고 지켜보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합의를 도출한 법인 공회와 비법인 공회, 5개 교단 등은 찬송가공회 문제를 부활절 전까지는 모두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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