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S>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김영욱 총장님 편

추천 : 2  |  비추천 : 0  작성자: 관리자  |  2015-12-10 17:20

아세아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한 선교전략의 허브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를 찾아가다.



ACTS에는 자국복음화의 열정을 가진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전 세계 학생들이 선교지도자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수업을 받고 있다. 전문적 신학교육을 비롯해 현장지향적인 학습을 통해 선교적 국제리더를 양성하려는 ACTS의 교육 목적은 매해 열매를 맺고 있으며, 선교 지역의 폭도 지속적으로 넓혀져 이젠 아세아복음화를 넘어 글로벌 ACTS 로 도약하고 있다.

 

이러한 자부심과 긍지를 바탕으로 ACTS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일주일이 부족하도록 동분서주 다니시는 김영욱 총장님을 만나 보았다.

 

 (ACTS 김영욱 총장님)


1. ACTS아세아 복음화란 기치 아래 설립된 지 올해 41년이 되었습니다. 특별한 의미와 함께 설립 배경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주십시오.

 

ACTS1968년 싱가폴에서 개최된 아세아-태평양 복음주의 협의회와 한국복음주의 신학운동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아시아 지도자들과 교계 지도자들이 모여서 아세아 복음화를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 건가를 논의를 했지요. 거기서 빌리 그래이엄 목사님과 여러 분들이 제안하기를 아시아 복음화는 아시아 사람이 하는 것이 제일 좋다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그래서 위원회가 구성되어서 연구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세아 선교의 근거지를 싱가포르에 세우려 했습니다. 나중에 한국이 그 당시 교회가 성장하고 있고 큰 교회가 많고, 또 교수들과 신학자들이 한국에 많으니까 한국에서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한 것이지요. 지금도 한국의 교수들과 신학자들은 세계적인 수준이잖아요. 그래서 그때 제일 컸던 영락교회 한경직 목사님을 이사장으로 세우고, 마삼락 박사님을 초대원장으로, 한철하 박사님을 부원장으로 세워 조직을 갖춰나갔습니다. 한철하 박사님이 주로 뒤에서 일을 다 하셨지요. 그리고 1975년 아시아외국인에 대한 석사학위 과정으로 교육을 개시했습니다.

 

지금 생각에도 본인이 공부하고 자기 나라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봅니다. 말과 문화가 다 통하니까요. 그렇게 하는 것이 제일 낫다는 취지에서 ACTS가 설립된 겁니다. 현재도 우리 학교의 신본주의, 복음주의 신학 밑에서 아시아 유학생들이 공부하고 본국으로 돌아가 아시아복음화에 헌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2. ACTS1970년대부터 외국인 학생들에게 <신학교육>을 전수하고 <아시아교회 지도자양성>을 위해 힘썼습니다. 현재 얼마나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까?

(외국인 졸업생들의 본국에서의 활동 상황들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ACTS에서 많은 외국인 동문들이 나왔습니다. 500명 그 이상인데, 교단에 들어가서 교단에서 목회를 하는 분들도 많고 신학교 교수, 학장들이 많이 배출됐습니다. 대표적으로, 목회자 중에서 네팔의 망갈만 목사님은 1981년도에 우리 학교를 졸업하고 돌아가서 개척교회를 세워 지금은 3천여 명을 이끌고 있습니다. 네팔이 힌두교 국가인데 네팔 수도에 가면 망갈만 목사님을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인도네시아에서도 큰 교회 목회를 하는 동문이 있고, 우리 학교에서 공부한 사람들은 거의 후학을 양성하는 신학교로 많이 진출합니다. 그만큼 ACTS가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우리 학교에 스위스와 프랑스 이중국적을 가진 학생이 인도네시아에서 한 명 들어왔거든요. 어떻게 우리 학교를 왔냐고 물어봤습니다. 대답이 자기가 인도네시아에 선교를 하러 갔는데 선교사역을 하면서 거기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선교하려면 한국 ACTS에 가서 공부하라는 이야기를 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학생이 ACTS에 지원해 왔습니다. 이제 아시아에서 선교사역을 하려면 우리 학교로 가라는 권유를 많이 받는 듯합니다.

 

그러면 ACTS와 외국인 졸업생들이 꾸준히 연계가 되고 있습니까?

 

그럼요. 우리가 졸업생들의 이메일 주소로 학교 소식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내가 총장으로 와서 ACTS 졸업 앨범에서 이메일을 확인해 소식을 보냈어요. 학교가 이렇게 어려웠다가 회복이 되었다고 소식을 전하니까 눈물이 날 정도로 너무 좋다고 회답을 했습니다. 그때 보니 학장, 교장, 목회자 등 여러 분이 있었습니다.

 

파키스탄은 몇 개 지역을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네팔의 경우 우리 교수들이 와서 좀 가르쳐달라고 요청을 하는데 그것은 아직 감당을 못하고 있지요.



3. ACTS는 설립 자체가 독특했습니다. 1970-80년대 한국교회 성장의 역량을 아시아 복음화에 쏟는다 라는 설립정신과 선교정신이 독특합니다. 한국교계와 교회에 심어준 ACTS의 신학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ACTS는 신본주의, 복음주의 신학 입장에서 아세아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해 교육한다는 것이 굉장히 자랑스럽습니다. 이것을 계속해서 지켜나가며 교회연합을 추구할 때 한국교회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자체가 아세아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해 설립되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시리라 믿습니다. 지금 교회들이 정체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신학의 본질을 지켜나가며 선교의 통로를 확대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ACTS가 한국교회들과 교류하면서 ACTS의 선교신학을 널리 전수한다면 선교사들의 역량을 키우고 선교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일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4. ACTS가 외형적으로, 질적으로 많이 성장했습니다. 어떤 성장을 이루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특별히 선교대학원의 발전과 확장이 눈에 띕니다. 이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CTS에 현재 학부는 신학과, 선교문화복지과, 기독교교육상담학과, 선교영어학과, 선교중국어학과 학부 과정이 개설돼 있고, 일반대학원과 신학대학원을 비롯해 선교대학원, 교육대학원, 상담대학원, 복지대학원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모든 과정이 아세아복음화를 위해 선교적인 마인드로 접근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신학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예를 들어 상담이라면 전문 지식의 습득과 함께 선교를 위해 어떻게 공부를 하고 적용하는가를 가르칩니다. 이를 통해 어느 과정을 이수하든 전문인 선교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선교대학원은 전 세계에 있는 293개의 한인교회들이 뜻을 모아 세운 교회연합적 대학원입니다. ACTS 선교사역의 핵심기관이지요. 세계 24개 국가와 지역에 대한 34개 선교연구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국경을 넘는 성도간의 기도 선교코이노니아 선교를 촉진하여 세계복음화에 기여하려는 것입니다.

 

 


5. 한국교회가 침체의 굴로 들어가며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만큼 한국의 신학교들이 학생모집이나 학교재정에 있어 힘들어집니다. 특히 ACTS는 교단 배경이 없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많이 고심해야 할 부분인 것 같은데, 말씀 부탁드립니다.

 

고민은 안 합니다. 왜냐하면 계속 상승곡선으로 가기 때문에 학교가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져 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총장으로 왔을 때 학부의 학생유치가 93%밖에 안됐고, 대학원은 600명 모집에 200명 조금 넘었어요. 그러다 작년에 학부 100% 다 채우고 M.div 한국어 과정이 2.11이 됐지요. 이번 학기 때 학부 경쟁률이 1.81로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ACTS가 교단 배경이 없는 특성상 학교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부단히 힘쓰고 있습니다. 개인이나 교회들에게서 펀딩을 해야지요. MOU를 체결하는 외국대학 총장들이 나한테 어떻게 펀딩을 하느냐고 물어봅니다. 그러면 나는 펀딩 방법이 없다, 목적을 세워 기도한다고 말합니다.

 

알게 모르게 교회들이 많이 후원을 합니다. 그런 것을 보면서 ACTS는 하나님이 참 사랑하는 학교라는 것을 느낍니다. 내 차가 4년 반쯤 됐는데 156,000km를 달렸어요. 총장 자리에 있으면서 일주일 7일을 못 쉽니다. 한 번도 쉴 수가 없어요. 주말에도 목사님들을 찾아가서 만납니다.

 

주중에는  새벽 5시 반에 학생들하고 학교 채플에 참석합니다. 260여명이 같이 새벽예배를 드립니다. 내가 거기 설교는 안 해도 앞에 앉아서 같이 기도를 해요. 총장이 앞에 앉아 같이 기도하니까 너무너무 좋더라 하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그렇게 기도하고 학교일하고 펀딩할 수 있는 목사님들 만나기 위해 뛰는 게 일과지요.

 

우리 직원들도 옛날과 많이 다릅니다. 직원들이 8시 반에 출근하면 15분 동안 무조건 기도로 시작하지요. 각 부서별로 팀장이 인도해서 기도제목을 가지고 함께 기도합니다. 기도제목을 서너 달에 한 번씩 바꿉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학교구성원들이 함께 기도하여 ACTS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6. 아시아 선교를 위한 ACTS의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제일 먼저는 맨 파워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를 잘하는 직원들도 더욱 많아야 되고, 교수들도 영어티칭이 탁월해야 된다고 봅니다. 내가 총장 취임 시점에는 교수 충원율이 아주 낮았어요. 교육부 평가 기준이 75%인데 60%도 안됐으니까 문제가 있었지요. 그래서 75%로 늘리기 위해 풀타임 교수들만 10명 이상 뽑았고, 강의전담 교수들도 60명 이상 뽑았습니다. 모두 영어티칭이 가능한 분들을 선발했습니다.

 

그리고 ACTS는 초교파니까 교단의 벽을 뛰어넘어 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들이 지금 어려워서 연합사업 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세워주신 학교를 하나님께 맡기고 최선을 다하면 함께 도울 사람이 끊임없이 나타날 것입니다. 2013년에 완공된 강당 증축도 재정이 없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다 완성시키셨습니다

 



7. ACTS의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말씀해 주십시오.

 

아세아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해 더 많은 외국학생들을 교육시키는 게 ACTS의 바람입니다.

 

외국학생들의 영입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지금은 외국학생들이 스스로 인터넷을 보고 홈페이지를 보고 연락을 해오지요. 현지에 있는 우리 한국 선교사들이 ACTS를 권해서 오는 학생들도 있고, ACTS 출신을 통해 이야기를 듣고 오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재작년에 덴마크에서 온 학생이 있었는데, 처음에 학교 측에서 학비를 내야 된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소수민족의 어려운 학생을 우선으로 한다했어요. 그런데 이 학생이 자기는 꼭 ACTS에서 공부를 하고 덴마크로 돌아가 복음화에 앞장서고 싶다고 해서 우리 학교에 들어왔습니다. 참 재미있게도 스위스와 프랑스 국적을 가진 학생도 오고, 미국에서 백인도 한 명 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인도 같은 경우는 ACTS 입학 경쟁률이 1001이나 됩니다.

 

그만큼 우리 학교가 선교전략지로 많이 알려졌다고 봅니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외국 학생들에게 장학금전액 지원의 혜택도 있지요. 요즘엔 단 올 때 500불 정도는 개인이 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500불도 본인이 못한다고 하면 후원교회를 연결해 줘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지원받는 외국인학생은 후원받는 교회에 가서 봉사도 합니다. ACTS에서 매칭을 하지요.

 

우리가 지금 새롭게 운동이 일어나는 게 있습니다. 외국학생들이 졸업하고 본국으로 돌아갈 때 한국교회에서 좀 지원을 해서 선교를 시작하게 하자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아시아 가난한 나라에서는 10만원도 큰돈이니까 20만원만 지원해도 꽤 활동할 수 있으니 그런 것들을 교회와 함께 해보는 것입니다. 경비가 적게 드니까 효율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 ACTS에서 외국학생들이 1년에 500명 공부할 수 있게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인터내셔널 센터를 건립할 계획입니다. 아시아, 아프리카, 3세계 중심으로 유학생들을 받아 교육을 시키려면 교수 충원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달라져야 하는 것들이 있지요.

 

계속 외국학생들의 수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지원자는 많은데 기숙사가 부족해서 다 수용하지 못하고 있어요. 펀딩을 더 해서 그러한 계획을 실현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ACTS 인터내셔널 센터 조감도)


(ACTS 전경)

(ACTS 학생관)


<목사월드>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연이어진 일정 탓에 성급히 약속 장소로 이동하는 김영욱 총장님을 보면서 ACTS의 더 큰 도약과 발전을 기원해 보았다.


( 인터뷰 / 목사월드 정 진 목사)


* 김영욱 총장님은 총회신학교를 졸업하고, 1971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프레즈노 퍼시픽대학과 풀러신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20년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가든그로브 장로교회를 담임했다. 1982년부터 1988년까지 세계 오지와 낙도에 경비행기로 복음을 전하는 국제항공선교회 국제총무를 맡기도 했다. 1980년대 중반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한국항공선교회를 창립했다. 1992년부터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에서 교수로 근무하다 2011년 제8대 총장에 취임했다.



경기도 양평구 옥천면에 위치한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sian Center for Teological Studies and Mission /ASIA UNITED THIOLOGICAL UNIVERSITY) 는 초교파 교단으로서 어느 교단에 구애 받지 않고 교계의 여러 시야로 바라보며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앞으로 대학의 장점을 살려 신학교육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여러 교회 및 단체와 협의하면서 목회자와 기독교 지도자를 길러내는데 힘쓸 계획이고, 이를 위해 다양한 영성 함양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매년 더 많은 외국인학생들이 입학할 예정이고 활발한 해외대학과의 교류도 원활히 진행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목사월드 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핫클립

  • . 등록된 뉴스가 없습니다.